HMM 새로운 주인 누가될 것인가, HMM 인수전
대한민국 국내 최대 컨테이너 회사인 HMM 경영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를 두고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대결하였습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두 곳이 주도하는 HMM 경영권 본입찰에서 동원과 하림 두 회사가 참여했습니다. 28조 원의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는 HMM 인수자로 국내 대기업 10대 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크게 빗나갔습니다. 본입찰에서 크게 흥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대한민국에서 대표하는 중견기업 이상 되는 두 곳의 회사가 참여해서 다소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HMM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이유
현대상선이라는 회사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HMM이 회사명을 바꾸기 전에는 현대상선이라고 불렸습니다. 원래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였으며, 경영 악화로 인하여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되어 이후 공적 자금을 받았고 이후에 출자 전환을 통해서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형태입니다. HMM의 주요 지분 상황을 보게 되면 1대 주주 산업은행 20%, 한국해양진흥공사 19%, 신용보증기금 5%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국유화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던 대규모 회사가 어려워져서 국가가 인수하여 다시 민영화한다는 이야기로 보면 됩니다. HMM의 경우 KDB 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가운데 성공한 사례로 뽑히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있었던 HMM을 지원해서 10년 만에 경영권 정상화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적재량을 늘려 규모경제를 실현하였고,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노선과 해운 네트워크를 확보했습니다.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HMM을 인수하려는 이유, HMM 인수가격 입찰가, 인수 가능할까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참치와 닭고기 등이 유명한 회사입니다. 가공을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들이 HMM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식품제조와 물류, 해운운송의 사업의 연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림은 그룹 내에 벌크선사 팬오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HMM은 2016년도에 경영난을 피할 수 없어 벌크선 사업부를 사모펀드 운용사 한 앤 컴퍼니에 매각하였습니다. 현재 HMM 매출의 대부분이 컨테이너 운송이기 때문에 HMM이 하림에 인수될 경우 하림의 팬오션과 벌크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림이 HMM을 인수하게 된다면 매출이 높지 않은 호주와 북미, 유럽에서의 영업 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원그룹의 경우 HMM을 인수하여 해상과 육상을 연결하는 종합 물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양 어업으로 기업의 크기를 기운 동원은 바다를 기초로 한 해운업이 어색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2016년 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여 육상 물류 사업을 가지고 있는 동원은 항만, 해양, 해상 운송까지 확대해서 종합 물류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나 부산에 보유하고 있는 항만을 기반으로 해운 운송 사업 효율화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보통주로 따져봤을 때 시가 총액은 11조 252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분만 계산한다고 해도 6조 5천억 원 이상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8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매각 예정가격을 6조 초반으로 정하였습니다. 유찰을 피하기 위해서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헐값 매각이라는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HMM의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가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수하려는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아주 중요한 요점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두 곳의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각각 1조 6천억 원, 5천억 원 수준으로 HMM 인수 입찰 예정가격에 한참 못 미칩니다. 현재 두 그룹은 자금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림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함께 합니다. 선박 매각, 영구채 발행, 유가증권 매각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하림그룹 팬오션은 자금마련을 위해 최근 한진칼그룹 1628억 원어치를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동원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자산을 유동화하여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원산업의 동원로엑스에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원산업 자회사 스타키스트(미국 참치 통조림 1위 업체)의 기업 공개를 바탕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6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또한 추진 중이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자료: 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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